[만14개월] 만남


서윤이에게 새로운 친구가 생겼다. 서윤이와 생일이 하루 차이이고, 같은 병원에서 태어났으며 (둘은 이미 신생아실에서 만났을 듯?!) 이름도 비슷하다. 동네 서점에서 우연히 만났는데, 정말 신기했다. 마침 같은 아파트 단지여서 몇번 연락을 주고 받다가, 성당에 다닌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마침 나도 성당에 다시 다니려던 참이라서 같이 성당에까지 나가게 되었다.

문화센터 수업은 정말 재미있다. 아직 서윤이는 수업 내용 보다, 다른 친구들이나, 주변 사물에 관심이 더 많은 것 같다. 엄마 손을 뿌리치고 앞으로 뛰쳐 나가거나, 친구들은 만지거나, 거울을 본다. 그래도 매번 선생님이 불어주시는 비누방울은 정말 좋아한다.

요즘 서윤이의 육촌뻘인 재현이네 자주 놀러간다. 재현이 엄마가 둘째를 가져서 입덧이 심하길래, 재현이라도 먹이라고 장조림을 만들어 갔다. 다른 아이들도 그렇겠지만, 서윤이도 다른 집에 가면 집에 엄마와 있을 때와 확실히 다르다. 엄마도 안 찾고 잘 논다. (다른 사람 핸드폰 가지려고 할 때나, 엘리베이터 타러가자고 보챌 때만 빼고. ㅎㅎ) 나를  재현이는 나를 "친절한 서윤이 엄마"라 부르면서 무척 따른다. 재현이는 같이 놀기 참 재밌는 아이이다. 동생 보느라 그러는지 서윤이에게 심술을 부릴때도 있지만. 집에 갈 때, "서윤 엄마 가지마~"라며 우는 걸, 호두과자 사온다는 말로 겨우 달랬다.

앞집 쌍둥이 엄마와는 옆 마을로 원정을 다녀왔다. 우리가 임신했을 때부터 너무 좋아했던-그러나 같이 가본적은 한번도 없던-떡볶이 포장마차가 이사를했기 때문이다. 아이를 안고, 택시를 타고가서 떡볶이와 튀김을 잔뜩 먹고 돌아왔다. 깨끗한 기름과 신선한 재료로 바로바로 튀겨내는 튀김들과 유난히 빨갛지만 맵지는 않은 떡볶이가 정말 맛있다. 그걸 다 먹고도, 저녁엔 언니가 갖다준 김밥과 부침개를 먹었다. 쌍둥이 엄마는 한참 힘들텐데도 이것저것 요리를 쉽게 잘하는 것 같아서 부럽다. 나도 다음주엔 우엉조림과 어리굴젓 무침을 시도해야겠다!


서윤이 놀이상자

-나무막대 + 셀로판지 부채
-색종이 구겨 공만들기 + 종이 찢기 + 찢은 종이로 치마, 머리카락, 빗자루등 시늉.....
-풍선, 비누방울
-플라스틱 동전 + 저금통
-아기띠나 유모차의 벨트
-색연필과 스케치북

요즘 서윤이는 "이쁜짓~"하면 손가락으로 볼을 찌르고, "배꼽~"하면 옷을 들춰 배꼽을 찌른다.
미끄럼틀 계단도 능숙하게 올라가더니, 엎드려서 타기도 한다.
아파트 광장에 나가면 언니들과 잘 논다. 다정한 언니들이 풍선도 갖다 주고, 과자도 나누어 주고..ㅎㅎ

by beatlejude | 2008/09/26 23:04 | 러둥(서윤)♡에게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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