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청 앞 조문을 마치고,



,,고를 거치면서 사회, 국사 시간에 늘 궁금했다.
이렇게 파란만장한 역사의 순간을 지나오면서 과연 우리 엄마, 아빠는 어떤 생각을 하고, 무엇을 했을까 하는..
부모님께 직접 질문을 한 적은 한번도 없다.
하지만 아이를 키우는 지금의 나는 그 질문을 피해갈 수 없을 것 같다.

한동안 양심이 무엇인지, 부끄러움이 무엇인지 잊고 살았던 것 같다.
그런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시절을 지나고 나니, 세상이 너무나 우습게 돌아가고 있었다.
나는 한 때, 도덕 교과서라는 것이 왜 존재하는가에 대해서 굉장한 의문을 가졌다.
도덕성, 양심이란 것은 부조리함으로 온갖 이득과 권력을 취하는 자들이 세상을 좀 더 쉽게 지배하기 위해서 만든 이치라는 생각마저 들 정도였다.

아이를 키우면서 나는 과연 양심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다시 고민을 하게 되었다. 나의 확고하지 않은 도덕 관념으로는 아이를 제대로 키울 수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나는 그때서야 내 삶에 가치 기준이 뚜렷하지 않다는 것을, 내 삶에서'나 자신'이 아니라, '대다수의 선'을 위해서 추구해야할 것이 무엇인지, 나의 정체성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한 적이 없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내 마음속에서 이따금 치밀어 오르는'자유에 대한 갈망', '부조리함에 대한 분노', '사람에 대한 존중이 빠진 정치적인 태도들에 대한 혐오'등은 학습된 것이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본능이란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저 착하게 사는 것과 도덕성을 지키고 사는 것은 조금 다르다. 도덕성은 법과 규칙을 알고 지키며, 타인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이다. 그리고'부끄러움'을 아는 것이다. 그리고 그'부끄러움'이 사람을 비로소 사람답게 만드는 것이다.

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듣고, 슬픔이나 안타까움, 분노 보다도'부끄러움'을 먼저 느꼈다. 그건 실로 오래만에 느껴보는, 내가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양심의 울림이었다.

나는 많은 사람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를 하는, 그 역사의 현장에 가지 않을 수 없었다. 비록 봉하마을까지는 가지 못했지만, 엄마, 아빠도 다른 사람들과 그 자리에 함께했다는 것을 아이에게 두고두고 이야기해주고 싶었다.

다음날에 다시 가보니, 더 크고 예의를 갖춘 분향소가 마련되어 있었다. 열심히 노란 리본을 자르는 아기 엄마들이 눈에 띄었다. 끊이지 않는 사람들의 발길, 엄숙하고 성숙한 태도로 애도하는 모습에 위안을 받았다.

 

미안한 마음, 명복을 비는 마음은 이미 과거의 것이다.

모든 가치와 사상은
각기 다르게 이야기하지만
목표는 단 하나, 인간의 행복이다.

라고 그가 남긴 메세지를 가슴에 품고,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한 꿈을 계속 꿀 것이다. 나의 아이와 함께.

 



-
글을 쓰고 나서 잠이 안온다..

내가 '꿈꾸는 자유'마저 없는 세상에서 사는 것은 아닌지. 많은 사람들이 '자유'를 위해서 희생을 했지만, 더러운 역사는 다시 되풀이 되고 있다.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사실 두려움 그 자체이다. 사지를 옴짝달싹 아무것도 못하게 만드는, 혹은 무슨 일을 저지르게 만들지 모르는 그 두려움이란 것. 하지만, 실체없는 두려움을 두려워하여 부끄러움을 알고도 주저하는 것은 그 두려움 이상의 결과를 낳는다결국 가장 두려워해야 할 것은부끄러움에 대해서 무감각해지는 것그리고 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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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와 타협하지 않아도 잘 살 수 있다는 증거를 남기고자 했던국민이 배제된 정치를 잘하는걸 소위 '노련하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을 두려워 하지 않고 비웃었던모호한 말보다 서민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직설적인 언어로 이야기 했던, 낮은 사람에게 고개를 숙였던, 권모술수를 바탕으로 한 정치 사상보다 인간을 위한 행복을 추구했던....저 아이들의 할아버지를 잃었다.

-
여러가지 난무하는 설들, 그것은 또 다른 두려움의 단초가 될 수 있다. 건설적인 문제 제기는 바람직하지만, 어쩌면 두려움을 무릅쓰고 제기한 의문들이 다시 막연한 두려움으로 확산되어 우리 모두 결국 아무것도 못하게 만들지도 모른다. 아니 두려움은 오히려 혼란스럽지 않다싸워야 할 대상이 분명하니까. 정말 무서운 것은 불안함이다. 어떤게 옳고 그른지 모르는,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할지 모르는, 그런 혼란의 상태 혹은 쏟아지는 정보를 차단하려는 무감각의 상태. 누군가는 결국 그것을 바라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분노, 혼란, 우울, 무기력에 빠져 결국 우리 스스로 자멸하는 것.

by beatlejude | 2009/05/27 14:00 | Lucyday | 트랙백 | 덧글(2)

먹는 사진 모음





어느덧 만18개월!!

by beatlejude | 2009/01/03 07:29 | 러둥(서윤)♡에게 | 트랙백 | 덧글(0)

수유를 끊으며


스스로 안 먹겠다고 하지는 않았지만, 엄마가 "찌찌 아파~"라고 하니 받아들임.
젖을 달라고 하진 않지만, 보채는게 약 일주일 정도. 처음 삼일까지는 밖에 나가서 업어 재워 들어오고, 그 후로는 집안에서 안아서 재우다 언젠가부터 이불위에서 뒹굴뒹굴하다 잠이듬.

단 하루, 이틀만에 끝난 것 같지만, 거의 한달반여의 마음의 준비와 계획과 의지 다지기, 한두번의 약한 시도가 있었음.

낮수유 중단 후
밤수유 계속
낮수유 중단 약 3주 후, 새벽수유 중단-> 운전면허 학원 다니면서 새벽에 서윤이가 젖 찾느라 깨면 아빠가 안고 달래줌. 첫날만 20여분간 울고, 그 후부터는 안울고 바로 일어나서 아빠랑 잘 놀음.
약 일주일간 새벽수유 중단.
그 후로 다시 새벽수유 시작. 갑자기 젖양이 늘고, 저녁은 거의 안 먹고 젖 찾는 횟수가 더 늘어나는 것 같아서 젖을 서서히 줄여보기로 함.

첫날은 첫 저녁수유 때, 식초를 발라 봄. 약 두시간 동안 젖 안 찾음.
둘째날은 대일밴드 붙여 봄. 그리고 엄마 아프다고 엉엉 우는 시늉. 잠시 안 먹음. 그러나 자기전 수유, 밤중수유 계속 (5-6회이상) 
셋째날은 저녁 많이 먹이고, 대일 밴드 붙이고, 엉엉 우는 시늉 심하게. 아이가 잠시 놀라는 듯 안 먹음. 잠들 시간에 업고 흔들흔들하니, 심하진 않게 약간 칭얼대다 잠이듬.
약 두시간 후 깸. 그냥 안고 달램. 약 5분넘게 울다가 빨대컵 물 먹고 잠이 듬.
그후 또 깸. 아까보다 덜 울고 빨대컵 물 먹고 잠이 듬.
그리고 거의 쭉 자고 늘 깨던 시간에 일어남.

넷째날 낮에 수시로 안고, 업어달라고 함. 밤이 되자, 젖을 달라고는 안하는데, 잠투정이 심해짐. 꼭 업고 밖에 나가자고 함. 숄을 두르고 업어 계속 밖에 나가서 걷다가 밤 12시쯤 되어서야 잠이 듬.

다섯째날 넷째날과 비슷

여섯째날 나가진 않고 (자꾸 나가자고 했으나, 너무 추워서) 그냥 업어서 재움

일곱째날 이젠 업지 말고 앞으로 안아 달라고 함. 계속 젖을 주물럭 거리면서 보채다가(달라고는 안함) 자기가 졸리면 이불 위에 눕혀 달라고 해서 눕히면 스르르 잠이 듬.

여덟째날 비슷

아홉째날 누워서 잠듬. 잠들기까지 약 한시간여 걸림. 칭얼거리기도 하다가, 웃으며 왔다갔다 하기도 하다가, 물 마시고 나면 잠듬. 다시 9-11시 사이에 잠들기 시작.

그 후로 계속 저녁잠을 안자면 10시 전에 잠듬. 집 불 다 끄고 누워서 노래도 부르고 마사지고 하고 왔다 갔다 하다가 자기가 졸리면 누워서 뒹굴뒹굴하며 손을 만지작 거리다가 잠이 듬.

by beatlejude | 2008/11/08 22:27 | 러둥(서윤)♡에게 | 트랙백 | 덧글(5)

[만14개월] 만남


서윤이에게 새로운 친구가 생겼다. 서윤이와 생일이 하루 차이이고, 같은 병원에서 태어났으며 (둘은 이미 신생아실에서 만났을 듯?!) 이름도 비슷하다. 동네 서점에서 우연히 만났는데, 정말 신기했다. 마침 같은 아파트 단지여서 몇번 연락을 주고 받다가, 성당에 다닌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마침 나도 성당에 다시 다니려던 참이라서 같이 성당에까지 나가게 되었다.

문화센터 수업은 정말 재미있다. 아직 서윤이는 수업 내용 보다, 다른 친구들이나, 주변 사물에 관심이 더 많은 것 같다. 엄마 손을 뿌리치고 앞으로 뛰쳐 나가거나, 친구들은 만지거나, 거울을 본다. 그래도 매번 선생님이 불어주시는 비누방울은 정말 좋아한다.

요즘 서윤이의 육촌뻘인 재현이네 자주 놀러간다. 재현이 엄마가 둘째를 가져서 입덧이 심하길래, 재현이라도 먹이라고 장조림을 만들어 갔다. 다른 아이들도 그렇겠지만, 서윤이도 다른 집에 가면 집에 엄마와 있을 때와 확실히 다르다. 엄마도 안 찾고 잘 논다. (다른 사람 핸드폰 가지려고 할 때나, 엘리베이터 타러가자고 보챌 때만 빼고. ㅎㅎ) 나를  재현이는 나를 "친절한 서윤이 엄마"라 부르면서 무척 따른다. 재현이는 같이 놀기 참 재밌는 아이이다. 동생 보느라 그러는지 서윤이에게 심술을 부릴때도 있지만. 집에 갈 때, "서윤 엄마 가지마~"라며 우는 걸, 호두과자 사온다는 말로 겨우 달랬다.

앞집 쌍둥이 엄마와는 옆 마을로 원정을 다녀왔다. 우리가 임신했을 때부터 너무 좋아했던-그러나 같이 가본적은 한번도 없던-떡볶이 포장마차가 이사를했기 때문이다. 아이를 안고, 택시를 타고가서 떡볶이와 튀김을 잔뜩 먹고 돌아왔다. 깨끗한 기름과 신선한 재료로 바로바로 튀겨내는 튀김들과 유난히 빨갛지만 맵지는 않은 떡볶이가 정말 맛있다. 그걸 다 먹고도, 저녁엔 언니가 갖다준 김밥과 부침개를 먹었다. 쌍둥이 엄마는 한참 힘들텐데도 이것저것 요리를 쉽게 잘하는 것 같아서 부럽다. 나도 다음주엔 우엉조림과 어리굴젓 무침을 시도해야겠다!


서윤이 놀이상자

-나무막대 + 셀로판지 부채
-색종이 구겨 공만들기 + 종이 찢기 + 찢은 종이로 치마, 머리카락, 빗자루등 시늉.....
-풍선, 비누방울
-플라스틱 동전 + 저금통
-아기띠나 유모차의 벨트
-색연필과 스케치북

요즘 서윤이는 "이쁜짓~"하면 손가락으로 볼을 찌르고, "배꼽~"하면 옷을 들춰 배꼽을 찌른다.
미끄럼틀 계단도 능숙하게 올라가더니, 엎드려서 타기도 한다.
아파트 광장에 나가면 언니들과 잘 논다. 다정한 언니들이 풍선도 갖다 주고, 과자도 나누어 주고..ㅎㅎ

by beatlejude | 2008/09/26 23:04 | 러둥(서윤)♡에게 | 트랙백 | 덧글(0)

[만14개월] You are my sunshine!!

언젠가부터 서윤이는 현관을 가리키거나 신발을 들고 와서 나가자고 한다. 서윤이는 요즘 버튼 누르는데 꽂혀 있어서 엘리베이터 -> 아파트 현관 자동문 -> 계단 을 두세번 반복해야 만족해한다.

엄마 신발엔 아직 관심이 없는데, 엄마 양말에는 관심이 많다. 빨래 갤 때 보면 서윤이가 자기 발에 엄마 양말을 진지한 표정으로 대보고 있다.

서윤이가 은근히 장난기가 많은 것 같다. 계단을 기어 올라가고 나서는 꼭 손바닥을 한번씩 핥는데, 내가 "에이 지지~" 하면서 손바닥을 탁탁치면 낄낄 웃으면서 또 핥는다. 무언가를 못하게 할 때 울면서 짜증낼 때도 있지만, 못하게 할 때 엄마 눈치를 살살 보면서 다시 장난을 치면서 웃을 때면 어쩔 수 없이 나도 따라 웃게 된다. 그야말로 무장해제!

예전엔 춤출 때 무릎을 구부렸다 폈다 하더니, 요즘은 옆으로 흔들흔들한다. 서윤이가 요즘 좋아하는 음악은 맘마미아랑 존레논 앤솔로지, 서태지 노래는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아서 아쉽다.

낮수유를 끊은지 2주가 되었다. 밤중 수유는 여전히 네다섯번이다. 낮 수유를  끊고 일주일 후에 생리가 시작되었다. 한동안 무리한 외출이 계속되었던데다, 갑자기 생리를 시작하니 몸이 다시 아프기 시작했다. 요즘 자꾸 배가 나오고 배가 콕콕 쑤시고 발 뒤꿈치가 아프길래 나는 혹시 둘째가 생겼나? 하고 은근히 기대를 했는데, 원인은 수면 부족과 군것질이었다. 한의원에 가서 침을 맞고 약을 지었다.

낮수유 중단을 위해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수시로 외출을 했는데, 그 덕분인지 서윤이의 손 흔드는 실력(?)이 부쩍 늘었다. 예전엔 아가들을 보면 반가움의 손가락질을 했는데, 이젠 "안녕~"하듯이 손을 흔든다. 눈이 좋은건지 멀리서나 어두운데서 사람 형체만 스쳐가도 바로 손을 번쩍 든다. 서윤이는 상대방이 반응이 없어도 크게 상관하지 않는 것 같다. ㅋㅋ

서윤이가 엄마랑 있을 때보다 또래 아이들과 어울릴 때 무척 옹알이가 많아진다. 다른 엄마들이 서윤이 보고 목소리가 무척 크다고 한다. 얼굴도 점점 아빠 닮아가는데, 목소리도 아빠를 닮았나보다.

추석때 서윤이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장례식장과 영화관에 다녀왔다. 내가 좋아하던 사촌 형님인데, 갑자기 대장암으로 돌아가셔서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 사람들은 아빠만 오면됐지 어린 아이를 데리고 그곳에 왔다고 놀랐지만, 내가 서윤이와 함께 그곳에 가는게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했다. 친정엄마와 서윤이와 영화 <맘마미아>도 보았다. 뉴욕에서 한번, 시카고에서 한번 볼만큼 남편과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뮤지컬이라 예고편부터 기대가 컸다. 서윤이가  처음에는 좀 재밌어하더니, 이내 찡찡대길래 젖으로 달래가며 영화를 다 볼 수 있었다. 엄마는 영화를 보고 메릴 스트립이 너무 늙어서 안 어울린다고 불평하시면서도 집에 오자마자 음악 동호회 까페에 접속해서 영화 속 노래들을 반복해 들으셨다.

이번 추석을 보내며 새삼 작년 생각이 났다. 갓 백일도 안된 서윤이를 큰댁 안방에서 수시로 젖물려서 재웠는데..이번 추석때는 잘 걷고, 말귀도 제법 알아 듣을만큼 컸다. 내년 이맘 때쯤엔 기저귀도 떼고, 말을 하게 되겠지? 솔직히 얼른 커서 같이 대화도 나누고 취향을 공유하기를 바라게 되기도 하지만, 그것은 잠깐의 욕심이다. 지나치게 사회화되지 않은 지극히 원초적인 아이의 표정들을 보면서 아이가 그 표정들을 언젠가 잃어버리게 될까봐 아쉽기만 한데. 깨어 있을 때는 잘 못느끼는데 자고 있는 모습을 보면, 어떻게! 어디서! 이런 존재가 왔을까 싶은게 아직도 아기란 존재는 신기하기만 하다.

서윤이가 태어나고 가끔 You are my sunshine~을 불러주었다. 서윤이에게 노래를 많이 불러주는데, 유난히 이 노래를 좋아한다.무슨뜻인지 아는건지 불러줄 때마다 늘 웃는다. 서윤이를 생각하면 밝은 햇살이 강렬하면서도 따스하게 내 가슴 중앙에 들어와 다시 나를 감싸는 느낌이 든다. 서윤이는 나에게 빛 그 자체다. 서윤이 덕분에 요즘 나는 다시 꿈꿀 수 있게 되었다.
서윤아! 엄마 환갑 때 같이 우주 여행 가자~~~~~*

by beatlejude | 2008/09/22 06:42 | 러둥(서윤)♡에게 | 트랙백 | 덧글(14)

공간이동


꿈을 다시 꾸게 되었다. 간절히 바라는 것이 다시 생겼다.
한동안 꿈,이란 말이 유치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반성한다.

아동심리에 관심을 많이 기울이는 만큼 노인심리에 대해서도 많은 연구노력과 결과가 있으면 좋겠다.
앞으로는 아이를 너무 아이처럼 대하지 않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더욱 든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춘다는건 누군가 만들어냈는지 모르는 '아이스러움'을 지키게 해주는게 아니라 취향을 존중해 준다는 것이 아닐까.
더불어 세련된 노인 대상 TV프로그램이 생겨나면 좋겠다. 노인을 희화화 하거나, 어리숙하게 만드는 퀴즈 프로그램은 정말 시대에 뒤떨어진 발상이다. 
나이에 대해서 '누가 만들어 냈는지 모를 고정관념'에서 정말로 탈피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요 며칠 영화를 매일 보고 있다. 책도 진도가 예전보다 빨리 나간다. 친정 엄마의 추천으로 계속 미루었던 <Once>를 보았고, 시카고가 배경이라 너무나 보고 싶었던 <Wicker park(당신이 사랑하는 동안에)>도 보았다. 엄마가 <Once>를 보았다는게 의외이면서도 반가웠다.  읽지도 못하고 반납했던 <파피용>도 다시 빌려 새벽 수유를 하다 깼을 때 읽었다. <나무>에서 아쉬움이 많았는데, 어느정도 작가에 대한 기대감이 회복된 것 같다. 요즘 내가 관심있는 주제들과 많은 연관이 있었다.

요즘 존재하는 모든 노래와 언어들이 내게 좋은 메세지가 된다.



by beatlejude | 2008/09/17 14:54 | Lucyday | 트랙백 | 덧글(2)

[만14개월] 낮 수유 끊기..


불과 1주일전만해도 수시로 젖먹던 서윤이..
젖간격이 3시간, 4시간으로 늘어나더니, 어제는 8시간, 오늘은 12시간 반이 되었다.
오늘 아침 7시에 젖 먹고, 낮잠도 젖 안 물고 유모차에서 스르르 자고, 저녁 7시쯤 자기전에 젖 먹고, 2시간만에 밤중수유 하고..
어차피 밤수유보다, 낮수유 중단이 더 간절한 문제였으니까, 이만큼 된것도 정말 고마운 일이다.

서윤이를 울리지 않고, 비교적 자연스럽게 되니 정말 좋다.
밤중수유가 수시로 계속되고 있어서 아직 마음을 놓을 수는 없지만...낮에는 지난 일주일 동안 그랬듯이 계속 긴장해야할 것 같다.
물론 젖 먹을 시간이 되면 가슴을 탁탁 치면서 궁금해 하는 표정을 짓거나, 히잉히잉~ 정도는 하지만, 계속 관심사를 딴데로 돌리려고 노력했다. 새로운 먹을 것으로 유인하기도 하고, 좋아하는 물장난을 계속 하게 하기도 하고, 운동화 신고 엘리베이터 타러가자~하기도 하고, 블록을 미끄럼틀에서 굴리게도 하고, 풍선도 불어주고, 맘마미아 노래부르며 춤추기도 한다. 하루 세번의 외출도 계속 하고..........

일주일전만해도 두시간마다 젖이 불어서 젖 끊기 정말 어렵겠다..하며 겁이 덜컥 났는데,
끊기로 맘 먹어서 그런지, 갑자기 내 가슴도 불지 않는다;;;
신기하게도 오늘 12시간동안 젖이 한번도 안 돌았다. 서윤이가 무니 그제서야 젖이 나온다.

굉장히 어려울 줄 알았던 일이 의외로 순조로워서 엄마는 정말 좋은데, 서윤이는 어떨까..
울지 않는 것 만으로 서윤이가 받아들이는 걸로 인정해도 좋을까...


+ 일주일은 그럭저럭 괜찮았으나, 추석 연휴 이후로 계속, 낮에 계속 안아달라고 한다.
보챌때는 젖달라며 가슴을 파고들기도 하지만 기분이 좋을 땐 엄마 가슴을 보면 무심한 표정으로 탁탁 두드린다. 옷자락을 들추거나 손을 넣기도 하고..ㅎㅎ

by beatlejude | 2008/09/09 22:39 | 러둥(서윤)♡에게 | 트랙백 | 덧글(1)

[만14개월] 매일 세번의 외출, 늘어난 수유간격..


얼마전부터 서윤이의 생활습관을 바로 잡기로 단단히 마음을 먹고, 결심한게 몇가지 있었다.
그냥 언젠간 하겠지..아직 그런때가 아니야..라는 식으로 막연히 시간만 보낼게 아니라, '강요'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서윤이의 협조를 구하기로 한 것이다. 그것이 순조롭게 이루어지면 서윤이의 좋은 습관으로 자리잡는거고, 안되면 좀 더 기다리면 되니까..일단 시작해보았다. 약 삼주전부터 시작된 노력에 서윤이와 나는 너무나 빨리 적응했는데, 서윤이가 그 과정에서 뗴를 쓴다거나 운적이 없으니 서윤이에게도 좋은 시도였다고 생각된다.

-하루에 외출 두세번하기
-앉아서 밥먹기
-손톱 깎는 일 등에 협조하기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낮잠은 한번만, 저녁에 일찍 자기
-수유 간격은 네다섯시간 이상, 간격을 벌릴 수 있는한 최대한 벌리기

내가 원하는것 외에는 서윤이의 요구를 최대한 들어주었다. 세면대에서 물 틀어 놓고 거울보기, 씽크대에서 물장난치기, 쓰레기통 뒤지기 등등..

낮수유는 거의 안하게 되었지만, 밤에는 젖먹여 재워야 하고, 밤중수유도 수시로 한다. 어쨌든 낮에 수유를 안하는 것 만으로도 감격이다. 불과 열흘전만해도 두세시간 간격, 아니 수시로 먹곤 했으니까.
이제 낮에 젖을 찾으면 대일밴드나, 김을 붙여보려고 한다.


+ 추석연휴 이후로 다시 생활리듬이 흐트러졌다. 그래도 예전보다 회복속도가 확실히 빨라졌다.

by beatlejude | 2008/09/09 22:24 | 러둥(서윤)♡에게 | 트랙백 | 덧글(0)

[만14개월] 똑딱이 디카 정리


요즘 주로 똑딱이와 폰카로 사진을 찍게된다. 최근 큰 경험 중 하나인, 문화센터 첫 수업 사진은 못찍어서 아쉽다. 선생님께서도 늘 디카를 휴대할 것을 강조하셨다. ㅋㅋ 앞으로 더욱 열심히 찍어야지~~ 

언제나 데리고 다니던 아기 호랑이 인형. 요즘은 좀 시들해졌다.
유모차 타면 엄마를 이렇게 올려다 보는데 이때가 정말 사랑스럽다~ 양대면 유모차를 살걸 그랬다.
 이건 동영상 캡쳐인데 정말 열심히, 빠르게 롤러질(?)을 한다.
한동안 시디장 열고 닫기, 시디 다 꺼내기, 넣기에 몰두
 요즘 외출을 하루에 두세번이상하니, 양말과 신발에 관심이 더욱 많아졌다~
기어서 계단 올라오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었다.
아빠 자전거 뒤 서윤이 자리~
유모차에서 낮잠자는 모습. 눈뜨고 입벌리고 자기..
나 닮았다. -_-;;
 

by beatlejude | 2008/09/04 22:57 | 러둥(서윤)♡에게 | 트랙백 | 덧글(6)

[만14개월] 요즘 하루 일과, 어금니

이제 서윤이의 하루에 다시 패턴이 생긴 것 같다.

아침 8시 기상
아침 식사
엄마가 이부자리 정리하고, 빨래하고, 설거지등을 하는 동안 집에서 놀이
간식 먹으면서 유모차 산책
낮잠
점심 식사
본격적으로 밖에서 실컷 놀기, 간식
집에와서 손씻고, 저녁식사
목욕
저녁 7시전후로 취침

실컷 놀고 난 후 저녁 6시반에서 7시반쯤 잠들면 밤중수유를 하긴 해도, 다음날 아침까지 거의 깨지 않는다.
그러나, 외출을 하거나, 손님이 오거나 등의 경우가 생기면 계속 젖달라고 보채면서도 정작 잠이 못들고 젖먹다 놀다가 반복하게 된다. 부득이한 상황이 아닌 이상은, 저녁에 일찍 자는 습관을 계속 들이려고 한다.

하루 계획표를 세우고, 지키려고 여러번 노력했는데, 
그보다는 반복되는 생활 패턴을 잘 지켜보고, 그것에 맞춰 계획을 짜는게 더 나은 것 같다.
변화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시간적 여유를 두고, 조금씩 바꾸어 나가야겠다.

오늘 오후에는 예원이 지유 자매네 놀러가서 실컷 놀았다. 다른집에 놀러갈 때마다 서윤이의 취향을 새삼 발견하는데;; 서윤이가 미끄럼틀을 무척 좋아하더라는 것. 그리고 집에서와는 달리 엄마 뒤를 졸졸 쫓아다니지 않는 다는 것. 집에선 잘 논다 싶을 때 내가 살짝 다른데 가 있으면 어느새 조용히 내 뒤에 와 있을 때가 많았다. -_-; 다른집에서 놀 땐 목 마를 때 외에는 별로 엄마를 찾지 않는다. 집에서 잘 안먹던 것도 우적우적 잘 먹고, 여기저기 숨어 있는 놀잇감을 잘도 찾아낸다. 예원이와 재현이가 아기학교에서 만든 깃발도 한참 잘 갖고 놀았다. 물론 한 장난감을 가지고 아이들의 싸움과 짜증이 종종 발생하기는 하지만, 또 엄마가 없을 때도 서윤이가 혼자 다른 아이들과 잘 놀지 아직 예측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서윤이의 마실은 계속될 것이다~

+ 참, 그저께 수두와 MMR주사를 보건소에서 맞히고 왔다. 소아과에서 맞히면 거의 5-6만원인데..덕분에 가계부에는 예방주사 0원으로 기록되었다.

+ 서윤이가 요즘 좋아하는거- 미끄럼틀, 계단, 엘리베이터, 우유곽, 아기가 나오는 그림책, 아기 인형, 신발

+ 드디어 어금니 나기 시작했다!!!!!

by beatlejude | 2008/09/04 20:25 | 러둥(서윤)♡에게 | 트랙백 | 덧글(5)

[만14개월] 문화센터, 어린이집, 놀이


오늘은 서윤이가 처음으로 문화센터 오감발달 수업을 들은 날이다. 엄마는 너무 재밌어서 40분이 도대체 어떻게 갔는지 모를지경이었다. 반면 서윤이는 처음엔 좀 즐거워 하더니, 낮잠 타이밍을 놓쳐서인지 기분이 별로 안 좋았다. 엄마품에 철썩 안겨 있거나, 강의실 구석에서 컵에 뚜껑 덮으면서 조용히 혼자 놀기를 했다. -_-;; 어쨋든 마라카스를 손에 쥐면서 다시 기분이 좋아진 서윤이~ 그런대로 무사히 첫 수업을 마쳤다.

수업 시간은 생각보다 짧고, 내용도 간결했지만, 그 경험은 굉장히 강렬했다. 아이와 마음껏 몸으로 놀아주다가~ 순간 멈춤! 얼음! 놀이를 잘 해두면, 경계를 나중에 떼를 부려도 진정이 쉽다는 것이었다. 물론 언제나 마무리는 격려와 사랑으로~~ 허리선과 갈비뼈를 자극해주면 아이의 기분이 좋아진다는 것, 도 배웠다.

서윤이가 낮잠을 아주 잠깐 자고 나니, 앞집 쌍둥이 엄마가 잠시 마실을 왔다. 내가 빌려준 아기 침대에 대한 답으로 케익을 주더니, 미역국에 대한 답이라며 귤상자를 준다. 나는 또 쌍둥이 백일 선물로 내복을 챙겨두었다. 사소하지만, 이렇게 정이 오고가는게 재밌다. 다음주에는 같이 새로 생긴 커피가게에 들러보기로 하였다. 서윤이와 육촌인 재현이네와도 마음이 잘 맞아서 대전 생활의 큰 힘이 된다.

가끔 뵙는, 아이를 돌보는 이웃 할머님들과 집 앞 어린이집 탐방을 했다. 처음엔 4-5살로 보이는 남자 아이들 셋과 서윤이보다 어린아이만 있어서 조금 경계했는데, 남자아이들이 활달하기는 했지만, 공격적이지는 않았다. 서윤이 또래 어린아이들이 오니, 선생님 지시대로 자리를 비켜주거나, 작은집에 들어가서 아이들과 까꿍놀이를 하며 놀아주었다. 요즘 낯가림이 심하던 서윤이는 그곳에는 금세 적응해서 장난감 집에 들어가 숨거나, 전화기를 찾아내거나, 정말 아기 처럼 생긴 인형을 안고 돌아다녔다. 아기 인형을 쓰다듬어주고, 데리고 계속 왔다갔다하는게 정말 귀여워서 하나 사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기본적으로 선생님들은 따뜻하고 예의바르셨고, 아이를 꼭 안고 젖병을 물려 재우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당연한거긴 하지만..) 일주일에 한번 야외활동을 하고, 유기농 음식을 먹이고, 문화센터처럼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는 걸 강조하는데, 사실 그건 그리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엄마가 집에서 그런걸 다 해준다고 아이가 행복한 것은 아닐테니까. 그전엔 어린이집에 대해서 어떤 기준을 세워야 할지 막연했는데, 한번 다녀오고 나니, 결국 어린이집도 아이가 엄마에게서 가장 원하는 것을 잘 알고 사랑을 주는 푸근한 곳이면 될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 기본적인 청결상태 유지, 균형잡힌 식단, 즐거운 놀이를 많이 하고, 서로간에 소통이 잘 이루어지는 곳이면 더 바랄게 없다. 이번 방문은 나에게는 물론 서윤이에게도 재밌는 경험이었다. 솔직히 나랑 있을 때보다 더 생기있어 보였다. 당장 어린이집을 보낼 것은 아니지만 그전에 틈틈이 돌아보려고 한다. 맘에 드는 곳이 좀 먼데 있는데, 역시 우선은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최선을 다해 찾아 보아야 할 것 같다.

어린이집 탐방을 마친 후, 집 앞에서 윗집 남매와 5살짜리 언니를 만났다. 서윤이는 다른 사람을 덥썩 만져보거나, 웃음으로 안녕~하진 않지만, 어느새 그 무리안에 들어가서 과자도 얻어 먹고, (서윤이가 처음 초코칩 쿠키를 먹어봤는데, 너무 잘 먹는걸보니, 앞으로 자주 사주고 싶어졌다. -_-;;) 졸졸 쫓아다니기도 한다. 손가락으로 얼굴 눌러보기;;도 잘한다. 아이와 놀아주는 방법을 가장 잘 아는 것은 역시 아이들인 것 같다. 5살짜리가 서윤이와 손뼉치자, 서윤이는 넘어가게 웃고 다른 아이들도 너도나도 서윤이와 손뼉 치겠다며 달려들었다.

낮잠을 아주 짧게 자고, 하루를 열심히 놀면서 보낸 서윤이는 6시반쯤 잠이 들었다~(물론 중간중간 깨서 수유를 하지만;;)

by beatlejude | 2008/09/03 21:28 | 러둥(서윤)♡에게 | 트랙백 | 덧글(10)

마음대로 해보기,


한동안 너무 듣기 싫었던 말 중에 하나가, "무슨 일이든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말이었다. 그 말은 여러가지로 해석될 수 있는데, 당시 내게는,"너 하나만 참으면 돼.", "여자가 참아야지.", 등으로 나의 희생을 강요하는 말로 들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어떤 상황에 이끌려 다니거나, 그 틀 속에 갇혀 있지 않고 주체가 되고, 그 안에서 스스로 통제력을 발휘하고 나니, 어렵게만 여겨졌던 문제들이 너무나 쉽게 받아들여지기 시작하였다.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능력과 결정권이 나에게 있다는 것, 내가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아는 것이 내게 가장 필요했던 것이다.

한동안 나는 반바지도, 화려한 옷도 못 입었다. 불편해서라기 보다, 다른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해서였다. 아기 엄마인데, 시어르신들 계신데, 별로 날씬하지 않은데..여러가지 이유도 많았다. 나도 모르게 아무도 강요하지 않았지만 은연중에 학습된 '틀'에 갇혀 있었다. 그 '틀'이 나를 자유롭지 못하게 하는 것 같아서 갑갑하고 숨이 막혔다. 그런데 정작 그 틀에서 벗어날 용기나, 자신감이 부족했다.

어느날, 아이에게 제대로 멋진 화구를 사줘야지....하고 벼르는 동안 아무것도 못 사고 시간만 흐르길래, 무작정 집 앞 문방구에 가서 크레용과 스케치북을 사왔다. 그리고 아직 크레용을 보면 먹으려고 하는 아이에게 시범을 보여준다며 선을 슥슥 그었다. 그 순간, 어찌나 가슴이 뻥 뚫리면서 시원하던지. 그림에 대한 동경이 있어서 미술학원도 다니고, 스케치 기법에 관한 책도 여러권 샀지만, 소질이 없는 것 같아 어째 늘 자신감이 없었는데..그래서 스케치북을 펴도 늘 한심한 그림만 그리는 내가 못마땅해서 아예 관두고 있던 차에 새로운 세상이 열린 것이다. 바로 내맘대로 선긋기!! 이리저리 의미 없는 선을 긋고 역시 다양하지만 별 의미없는 색으로 빈칸을 채워가는데 신기하게도 뭔가 억눌렸던 감정의 퇴적이 개운하게 사라져버렸다.

그 다음엔 형식을 벗어나서 내맘대로 하려는 시도가 조금씩 많아졌다. 가끔은 악보를 안보고 피아노를 치는 것이다. 악보를 읽으려고, 악보대로 정확하게 치려고 낑낑대는게 아니라, 들리는 대로 혹은 내맘대로 작곡해서. 소리가 꼭 완벽하게 조화롭지 않아도 된다. 더불어 내가 좋아하는 곡이지만, 평생 못 칠것 같았던 곡을 하루에 단 4마디씩만 연습하니 처음엔 한심하기만 하던 실력이 아주 조금씩이나마 향상되고 있다.

요리도 마찬가지다. 예전에 생협에서 핫케익믹스를 사놓고, 너무 맛이 없어서 냉동실에 방치해 놓고 있었다. 그런데, 내맘대로 해보기를 결심하고 나서 핫케익믹스 뒤에 적힌 레시피 대로가 아닌, 정량 이상의 계란과 우유를 넣어보니, 결국 어쨌든 내 입맛에 맛는 핫케익이 완성된 것이다. 요즘은 늘 해먹던 요리라도 똑같이 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조금씩 창의력을 발휘하게 된다. 제육볶음에 구운고구마를 가루내서 얹는다던지, 콩나물밥에 볶은 김치를 얹는다던지 등등. 사소한 거라도 한번 더 생각해보는게 좋은 자극이 된다.

산책을 할 때도, 요즘은 늘 다니던 길, 들르던 가게에 가지 않는다. 안가던 골목, 새로운 가게에 들러서 낯선 풍경속에 있는 것을 즐긴다. 꼭 멀리 가지 않아도, 다른 길을 찾는 것 만으로도 기분전환이 된다. 어떤 길은 나무가 있고, 어떤 길은 꽃이 있고, 어떤 길은 가게가 있고..같은 동네지만 길은 저마다 다른 색깔을 지니고 있다. 

옷도 내 마음대로 고쳐본다. 예전에는 특정 상표 선호를 선호하기도 하고, 남과 어느정도 비슷하면 중간 이상은 가는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바람에 나는 아직도 나만의 스타일이 없다. 요즘은 패션도 나를 표현하는 방식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개성을 드러낸다고, 내면의 야성을 그대로 드러내는게 아니라, 그것을 다듬을 줄 아는 센스가 필요하다. 패션에 있어서 '타고난 감각'도 중요하겠지만 공부하고 노력해서 발전하는 즐거움도 더해야겠다. 니만마커스나 바니스 뉴욕 카탈록을 보면서, 쇼핑은 아웃렛에서 하던 때가 그립다. 수백개의 옷이 걸린 행어에서 손끝으로 캐시미어나 실크를 골라내는 재미가 쏠쏠했다. 그때의 기준은 상표가 아니라, 순전히 소재와 색감이었다. 재봉틀을 사기위해 조금씩 돈을 모아야겠다.

모든게 양면성이 있고, 균형을 이뤄야 비로소 온전해지는게 신기하다. 좌뇌는 틀을 만들고, 우뇌는 그 틀을 벗어나려고 한다고 한다. 좌뇌의 활성화에 지쳐있던 내게 필요했던 것은 삶의 극적인 변화가 아니라, 작은 발상의 전환이었다. 그것을 통해서 나를 표현하는 방법을 어린아이처럼 다시 배워가고 있다.

 '틀'과 '틀 밖', 그것을 넘나드는 유연함이 부족하여 지나치게 욕구를 제한 하거나, 지나치게 긴장을 놓아버리기도 했다. 사소한거라도 내 마음대로 해보면서 반복되는 하루와 습관에 잠시 리듬감을 주기로 하였다. 그래도 내가 하고 싶은 일보다, 해야할 일이 언제나 0순위임을 잊지 말아야한다.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너무 아쉬워하지도 말자. 꿈을 꾸는 것도 계속 되어야 하겠지만, 기복이 없는 일상을 견디는 연습도 해야하는 것이다.

by beatlejude | 2008/09/03 00:24 | 러둥(서윤)♡에게 | 트랙백 | 덧글(9)

[만13개월 넷째주]

대문 앞에서 세탁한 유모차 커버 씌우고 있는데, 뒤돌아 보니 어느새 서윤이가 계단을 올라 나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요 며칠 일부러 매일 계단을 보여주었더니, 어느새 적응했나보다. 한번 성공하고 나니, 말려도 계속 계단을 (기어서) 오르려 한다.

엘리베이터를 너무나 좋아해서 이제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렸다 탈 줄도,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면 바로 내릴 줄도 안다. 엘리베이터가 움직이는 순간에는 엄마를 올려다 보며 뿌듯하다는 듯이 웃는다.

그렇게 작은 존재가 땅 위에 두발을 딛고 서서 직립보행을 하는게 아무리 봐도 신기하다. 이제는 아빠 자전거 뒤에 달린 안장에도 앉힐 수 있다. 자전거 안장에 앉히고, 아빠가 폐달을 밟으면 서윤이는 바람을 맞으면서 또 한번 웃는다.

공던지기 놀이도 좋아한다. 며칠전부터는 양말이나 신발을 발에 대고 낑낑댄다.
여전히 씽크대에서 물장난 하는거 좋아하고,
그 덕에 바닥은 물난리지만 덕분에 매일 걸레질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서윤이가 요즘 잘 먹는 것은 

아기치즈를 세로로 가늘게 잘라 밥을 조금 넣고 말아 검은 깨 가루를 묻힌 것,
계란한개+통밀가루 조금+우유 조금을 넣고 유채씨기름으로 살짝 구운 후 그 위에 조청이나 바나나를 얹은 것.
쌀가루와 갈은 호두, 소금, 조청, 물을 넣고 끓여서 떡과 죽 사이의 농도로 찐득하게 만든 것,
콩나물밥하고 남은 누룽지이다.

요즘 엄마 얼굴에 스티커 붙이면서 논다.

by beatlejude | 2008/09/01 23:24 | 러둥(서윤)♡에게 | 트랙백 | 덧글(2)

가족 풍습 만들기


그동안 나는 가족간의 '의례'에 대해서 묘한 거부감을 가져왔다. 그것이 오히려 가족간의 결속력을 해체시키고, 갈등을 유발한다는 관점 때문이었다. 부모를 넘어 뻗어 나가는 무한한 관계들에 대해 피곤함을 느꼈고, 특히 제사, 차례, 시제 등에 대해서는 미개하다고까지 여겼다. 물론 나의 생일이나 크리스마스 등 즐거운 날들에 대해서는 늘 기대가 컸지만, 그것도 어느 순간부터 큰 의미를 부여하지 못해온게 사실이다. 하지만, 나는 요즘 그동안 왜곡된 가치관을 가지고 '가족'이라는 개념을 대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가족간의 의사소통이 일방적이 아니라 쌍방향에서 자유롭게 이루어진다면 '의례'는 가족 구성원을 구속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유롭게 하여 세상으로 향하는 자신감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신념을 갖게되었다.

그래서 앞으로는 생일등 각종 기념일을 좀 더 적극적이면서도 의미있게 챙기기로 하였다.
예를 들면 기념일에 비싼 외식을 하는 것보다
결혼 기념일에는 치아 스케일링, 각자의 생일에는 건강검진(암검진)을 하기.
봄에는 딸기밭, 여름에는 바다, 가을에는 사과농장, 크리스마스에는 가족만의 추억이 있는 성지(?) 순례.
연말에는 연초 계획을 평가하고, 보상하는 의식을 치르고, 신년초에는 모여서 새해 계획을 세우기.
가족 일기 쓰기- 가족이 어려움에 닥쳤을 때 그것을 아이들이 모르게 하기 보다, 그것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고 해결하는지 기록해 두기
가족이 함께하는 신체활동의 장려등을 생각해 두었다.
다시 종교를 갖는 것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려중이다.
(요가를 멀리하라는 신부님의 말씀에 대한 실망과 gnosticism에 매력을 느껴서 성당을 뛰쳐나왔는데..)

제사나 차례에 대해서는 아직도 거부감이 들기는 하다. 결혼하고 가장 적응하기 힘들었던 것이 그 부분이다. 조셉 캡벨의 <신화의 힘>에서 '의례'의 역사와 의미에 대해서 어느 정도 지식을 얻을 수 있었지만, 그것이 '누군가의 희생이 필요한 노동'을 요구하는 절차들에 대해 의문을 품는 나를 완벽하게 이해시키지는 못하였다. 하지만 앞으로는 '의례' 자체에 대해 부정하고 피하려고 하거나, 혹은 무조건 순응하려고만 하기 보다, 가족 구성원간에 의견 조율을 잘 하여 타협점을 찾을 수 있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 내가 더욱 노력해야 겠다는 의지를 갖게 된다.

+종교에 대한 거부감을 가진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사람의 본능을 지나치게 억제하는 듯한 교리들에 대한 황당함 때문이었다. 하지만 종교가 존재하는 이유는 분명히 있다. 종교는 하느님, 예수님, 부처님 그 자체가 아니라, 내가 해야 할 일에 대한 깨달음, 미래에 대한 신념에 더 가까울 것이다. 나는 요즘 내가 한 때 무조건 거부했던 가치들의 이면을 다시 진지하게 살펴보면서 조금씩 균형을 찾아가고 있다.

by beatlejude | 2008/08/31 14:20 | 러둥(서윤)♡에게 | 트랙백 | 덧글(2)

[만13개월] baby 열매마을 화보촬영(?)


서윤이 고모가 프랑스에서 보내준 점퍼를 입고 문득 가을소녀 된 서윤...

매일 아침, 오후, 저녁 이렇게 산책을 나간다~ 요즘 낯가림이 너무 심해져서 더더욱 자주 나가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외출이 즐겁다는 걸 알려주기 위해서 나갈때마다 꼭 달콤한 먹을거리를 준다. 밑창이 얇은 페디페드를 신기다가 딱딱한 신발이 더 좋다는 전문가의 권유에 운동화도 새로 샀다. 요즘은 밖에 나가서 걷기는 하는데, 무척 조심스러워 한다. 약간 경사진 곳, 계단은 물론이고, '줄'이 그어진 것 조차도 경계를 하고 한참 지켜보다가 그 선을 넘는다. 자기가 만만하다고 생각하는데서는 처음 가는 데라도 잘 걷고 혼자서도 잘 노는데, '아저씨'나 '할아버지'가 있는 곳, 또 특정 장소에서는 발에 땅을 딛기가 무섭게 다시 안아 달라고 보챈다. 조금은 걱정스럽긴 하지만, 원인을 살피기보다는 서윤이가 바깥 세상에 즐겁게 적응하도록 계속 격려해 주어야 겠다.

서점에 가면 무척 좋아하는데, 예전엔 서윤이가 책을 잘 보든 안보든 어쨌든 갖고 노는것 만으로도 무척 흐뭇한 눈길로 바라보았다. 요즘엔 책보다는 다양한 신체 활동을 유도 하는데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 서윤이가 앞으로 무엇을 하든 건강과 체력이 가장 중요한 밑바탕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예전엔 모든게 '생득적'이라는 생각, 또 어느 한가지 영역이 특출나면 다른 영역은 무시해도 좋다는 생각이 강했다. 하지만 요즘은 노력하면 순발력 조차도 계발될 수 있다는 용기와 확신이 생겼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나는 원래 이런거는 못해..그래서 안해."라는 생각에 사로 잡힐 때가 많았는데, "이것도, 저것도 연습 좀 하면 할 수 있을 것 같아. 열심히만 하면 돼."라는 자신감이 생겼다. 서윤이도 모든 영역이 균형있게 발달해서 무엇을 하든 즐겁게 하는 사람으로 자랐으면 좋겠다.

돌이전엔 또래 아가들에게 관심이 많더니, 지금은 그다지 관심이 없다. 대신에 우는 아가, 언니, 오빠야를 보면 관심있게 쳐다보고, 위로의 눈길과 손짓을 한다. 쓰다듬기, 장난감 주기 등.

요새 "으아으아으아(리듬감있게)", "아빠꺼", "뿌까뿌까" 등을 말한다. 뚜껑 닫기, 상 위에 올라가기, cd 꺼냈다 다시 넣기, 젓가락으로 이것저것 찔러보기, 엘리베이터 타기(버튼 누르기) 등에 꽂혀있다.
매일매일 새로운 떡빵방실이~~

by beatlejude | 2008/08/31 09:19 | 러둥(서윤)♡에게 | 트랙백 | 덧글(12)

[만13개월] 달님안녕 티셔츠를 입고


요즘 땅에 내려 놓기만 하면 저렇게 운다..



엄마는 좋아하고, 아빠는 싫어하는 커피공방에서..엄마 생일이라서 간거다.. 

이발소 표시등 성지순례 중.....

by beatlejude | 2008/08/31 09:17 | 러둥(서윤)♡에게 | 트랙백 | 덧글(4)

치유, 자신감

책이나 다른 사람과의 소통도 물론 도움이 되었지만,
사람은 때론 불완전하고 불안할지언정 자신이 무엇을 해야할지를 결국 본능적으로 깨닫게 되는 것 같다.
혼란스러움 속에서 결국 나는 옳은 선택을 한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TV육아 상담 프로에서 그저 마음의 위안을 얻기 위해서 시작된 여정이, 일기쓰기, 오랜만에 친구들이나 이웃과의 긴 수다,  내가 잘 읽지 않던 분야였던 심리학, 건강, 경제학 관련 도서 읽기, 건강을 위한 적극적인 관심의 회복, 사소한 것부터 나를 표현하는 연습을 통한 자신감의 회복, 가계부 꼼꼼히 쓰기, 미래 설계, 환경 보호로 이어졌다. 처음에 좁았던 시야가 점점 더 넓어진 것이다.

다시 자세히 정리하면 어떤 어려움에 닥치거나 슬럼프에 빠졌을 때, 처음 필요한 것은 어쨌든 그 감정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일기를 쓰면서 감정을 객관화 시켜본다. 그 다음 친구, 어른, 이웃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또 내 취향이나 전공에만 몰두하지 말고, 다양한 분야의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받아들인다. 그 다음 운동이나 식이요법을 통해서 적극적으로 신체적 건강을 유지하는데 힘쓴다. 체력이 회복되면 자신감이 회복되고, 자신감이 회복되면 다양한 정보들 안에서 혼란스러워 하지 않게 되고, 내 의견을 표현하는데 스스럼이 없어진다. 그렇게 되면 주변 상황과 문제들에 대해서 더 이상 회피하지 않고, 현재에 대해서 정면 승부를 걸 수 있게 된다. 해야 할 일들에 대해서 감정적으로 대응하는게 아니라, 효율적으로 대처하게 되는 것이다. 해야 할 일이 있다면, 걱정만하는게 아니라 차라리 미리 계획하고 시뮬레이션을 해보는 것이다. 재정의 흐름을 좀 더 철저하게 파악하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마음이 우울할 때, 크진 않더라도 사소하게 소비를 하게 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아이를 위해서 미래 설계와 노후 대비도 굳건하게 해야한다. 그리고 허황될지라도 지속적으로 꿈꾸는 것이 중요하다. 성공담은 오히려 '나와 차원이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라며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들기도 한다. 실패담을 통해 시행착오를 줄이는 연습을 하는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과 내일에만 숨차하며 살다가 조금 더 멀리 바라보니, 미래를 예측하고, 지구 어디에서든 적응하는 힘을 길러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그렇게 이제 나의 내면에서 시작한 고민은 환경과 지구에 대한 진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나를 불안하고 분노하게 하던 문제들에 대해서 관대해지고, 상관없거나 모른척하던 문제들에 관심을 가지면서 균형을 찾아가고 있다. 

체력을 유지하고, 정체되지 않는게 중요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필요한 것은 자신감과 열정이었다.
너무도 단순하고 당연한 것인데, 많은 것을 잃고나서야 깨달았다.

by beatlejude | 2008/08/30 13:31 | 러둥(서윤)♡에게 | 트랙백 | 덧글(0)

나의 자리를 찾아가기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내가 어떤 위치에 있는 사람인지 모든걸 명확하게 인정하고 받아들여가고 있다. 아내로서 엄마로서 많은 것을 살펴야 하는 자리가 부담스럽기 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는 것이 반가워졌다. '일상'이라는 것이 꼭 똑같고, 지루하고, 발전이 없다고만 할 수 있을까. 어떤 왜곡된 세계관에 길들여져 '일상'을 은근히 과소평가 했던 지난 시간이 안타깝다. 매일 계획을 세우고, 기록을 하고, 규칙적으로 생활하려고 노력중이다.

엄마, 아내로서, 부엌과 살림, 새로운 가족관계에 더욱 '잘' 적응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구속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에 충실해지니, 오히려 모든게 안정되는 느낌이다.

설거지 한번, 반찬 한가지 만들려고 해도 몸이 천근 만근이었는데,
그 일에 의무감 뿐만 아니라, 자부심과 창의력까지 부가하니, 모든게 즐겁다.
내가 어떤 일의 주체가 되는 것, 자신감을 되찾는것,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

상황이 문제라고만 생각했는데, 마음가짐도 중요하지만 보다 더 중요했던 것은 체력이었다.
건강을 열심히 챙기고 있다.

감정의 합리화로부터 벗어나니, 하루가 더욱 견고해진다.
마음의 위안 보다는 해야할 일들에 집중하고 있다.
이대로 생이 끝나도 그만이라는 생각을 때로 하곤 했는데, 미치도록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내일이 두렵기보다, 너무나 궁금하다.

나와 차원이 다른 사람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던 것들에 관심이 가고, 좋은책은 물론 오고가는 세상의 모든 이야기들이 내게 의미있는 지침이 된다.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 라는 생각이 다시 확고해졌다.

자기계발, 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한때는 참 지루하고 빡빡한 이야기로만 여겨졌다. 너무 그것에 몰두하느라 자신을 몰아쳐도 안되겠지만, 나의 역할을 분명히 파악하고, 하고 싶은 일 보다 해야 할 일을 우선으로 하면서 긴장을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달았다. 보다 먼 미래를 보고, 일상을 견디는 힘을 길러야겠다. 당장 모든게 바뀔거라는 기대보다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가정을 경영하는 것도 기업을 경영하는 것과 비슷한 것 같다. 정체되어 있지 말아야겠다.

by beatlejude | 2008/08/29 11:06 | Lucyday | 트랙백 | 덧글(2)

[만13개월]

이제 생활체육이 되어버린 까꾸로 자세..

난 왜 이런 찍다만듯한 사진이 좋을까..

다시 앞머리가 삐죽삐죽 자라니, 머리통이 프랑켄슈타인처럼 네모낳게 보인다. 

by beatlejude | 2008/08/20 13:13 | 러둥(서윤)♡에게 | 트랙백 | 덧글(9)

음식요법과 운동처방으로 총명한 두뇌만들기

음식요법과 운동처방으로 총명한 두뇌만들기
박기원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아이를 낳고 순발력이 무척 떨어지는걸 느꼈다. 알던 것도 생각 안나고, 새로운 생각에 대한 의욕이 없었다. 복잡한 생각은 하기 싫고, 모든게 귀찮았는데, 그저 심리적 이유라고 막연히 생각하다가, 원인이 체력 저하로 부터 온 것임을 최근에 깨달았다. 집에서 주로 아이와 시간을 보내다 보니, 운동 부족에 근육이 손실되고, 임신과 출산으로 칼슘이 빠져 나가고, 시간에 쫓겨 영양분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는 하루가 1년 내내 반복되었던 것이다.

이 책의 제목은 좀 선정적이지만, 이 책의 진정한 목적은 두뇌의 '기능'자체를 향상시키는 것 보다, 적절한 운동과 올바른 영양 섭취를 통해서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가꾸고, 안정된 생활과 마음가짐을 통해서 두뇌의 활동이 최적으로 이루어지는 바탕을 마련해 주는데에 있다.

매일 쌓이는 피로, 스트레스를 달래려고 섭취했던 커피와 초콜릿이 피부와 두뇌 활동을 더 피로하게 만들고, 피부까지 거칠게 만든다니, '당분간' 섭취를 자제해야겠다. 이 책에서 호두를 소개하며 접한 글이 인상적이었다. "우울증을 단지 정신력이 약한 사람들이나 앓는 것으로 여기는 경우도 있지만, 사실 우울증은 심한 스트레스로 인하여 활성산소의 균형이 깨졌을 때 많이 나타나는데, 이 활성 산소가 많아지면 뇌혈관에도 손상을 주어 우울증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호두에는 강력한 항산화 물질인 비타민E가 풍부하여 우울증이나 치매 예방 그리고 노화 방지에 좋다"고 한다. 임신중에는 매일 먹었던 호두를 다시 열심히 먹어보기로 하였다. 이 책에서는 특히 검은깨호두죽이 피부 미용과 두뇌에 모두 좋다고 한다.

by beatlejude | 2008/08/18 01:04 | 마추픽추에 이르는 길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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